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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년새 1만5천곳, 불 꺼지는 中유치원

송광섭 기자
입력 : 
2024-10-28 17: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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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은 중국 유치원이 지난해에만 1만5000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 지난해 1.00명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인구수도 1년 전보다 208만명 줄어든 14억970만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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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저하에 2년연속 감소
등록 원아수도 500만명 줄어
문을 닫은 중국 유치원이 지난해에만 1만5000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20·30대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면서 '인구절벽'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중국 교육부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치원 수는 27만4400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5.1%(1만4808개) 감소한 규모다. 유치원 수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치원에 등록한 원아 수도 3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원아 수는 4090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1.5%(535만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 수는 3.8%(5645개) 줄어든 14만3500개로 조사됐다.

중국 20·30대가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결혼·출산을 피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중국에서 결혼 건수는 2013년 1347만건에서 2022년 683만건으로 반 토막이 됐다. 올해 상반기 기혼자 수는 343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신생아 수도 900만명에 그쳤다. 1949년 인구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0년 1.30명에서 2022년 1.09명, 지난해 1.00명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인구수도 1년 전보다 208만명 줄어든 14억970만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도 인도에 넘겨줬다. 인구통계학자들은 2035년이면 14억명 선도 깨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결혼·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쌍의 합동 결혼식을 진행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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