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유럽 기준으로 韓 시차 8시간
유럽에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이 해제됐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TV 등에 따르면 유럽에서 서머타임이 종료되며 새벽 3시가 ‘새벽 2시’로 조정됐다. 중부유럽표준시(CET)를 쓰는 국가와 한국의 시차는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났다.
영국·포르투갈 등 서부유럽표준시(WET) 기준으로는 시차가 9시간으로 늘어난다. 핀란드·그리스 등 동부유럽표준시(EET)를 적용한 국가와 시차는 6시간에서 7시간으로 바뀐다.
서머타임 제도는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맞아 표준시를 앞당겨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일광(一光)절약시간제로도 불리며 유럽연합(EU)은 1996년부터 통일적으로 제도를 운용해오고 있다.
유럽에선 3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작하며 10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해제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보다 서머타임제를 일찍 적용하고 있다. 매년 3월 둘째주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작해 11월 첫째주 일요일에 해제하고 있다. 올해에는 11월 3일에 미국 서머타임이 종료된다.
일각에선 서머타임제가 에너지 절약 효과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유로뉴스는 “유럽·미국 연구에 따르면 서머타임제가 에너지 절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며 “EU에서도 수년간 서머타임제 폐지를 놓고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짚었다.
2018년에는 EU 회원국 국민 460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84%가 서머타임제 폐지에 찬성하기도 했다. 같은해 9월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의회와 회원국에 서머타임제 폐지를 공식 제안했다. 폐지 법안까지 의결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