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채굴된 3106캐럿 다음으로 커
발굴 광산업체, 원석 가치 536억원 추산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이 발굴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업체 루카라는 수도 가보로네에서 북쪽으로 약 430㎞ 떨어진 카로웨 광산에서 최근 2492캐럿(498.4g)의 다이아몬드 원석을 채굴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보츠와나 정부는 채굴된 다이아몬드 원석이 이 나라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보츠와나에서 이전에 발견된 가장 다이아몬드 원석은 2019년 같은 광산에서 발견된 1758캐럿 원석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에 채굴한 다이아몬드 원석은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온 컬리넌 다이아몬드(3106캐럿) 다음으로 크다. 남아공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 채굴된 이 다이아몬드는 영국의 에드워드 7세에게 선물 됐다.
이 원석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2019년 카로웨 광산에서 채굴된 세웰로 다이아몬드(1758캐럿)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이었다. 당시 루이비통이 이 원석을 구매했는데, 매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루카라는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다이아몬드 원석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루카라는 다이아몬든 원석의 가치가 4000만달러(약 536억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보츠와나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 중 하나로,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보츠와나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다이아몬드 생산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