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선한힘 역할해야"
미셸 "더 높이 앞으로 나가자"
샌더스 "돈으로 선거 못이겨"
"거짓말하는 트럼프에 질렸다"
공화당 인사들도 해리스 지지
유대계 남편도 적극 외조나서
미셸 "더 높이 앞으로 나가자"
샌더스 "돈으로 선거 못이겨"
"거짓말하는 트럼프에 질렸다"
공화당 인사들도 해리스 지지
유대계 남편도 적극 외조나서
하이라이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이었다. 민주당은 물론 미국 정치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꼽히는 그는 "우리는 허세와 갈팡질팡, 혼돈을 4년 더 경험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는 그 영화를 이미 보았고 보통 속편은 한층 심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하면 독재자들이 활개를 칠 것이다.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필요는 없지만 미국은 선한 힘이 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앞서 무대에 오른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연설 내내 좌중을 압도했다. 그는 "누가 그에게 그가 지금 원하는 일자리(대통령직)가 그 '흑인 일자리'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말해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이 흑인 일자리와 히스패닉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말하면서 비판을 받았던 '흑인 일자리'라는 표현으로 역공을 날린 것이다. 오바마 여사는 이번 대선이 "이 나라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더 높이 나가자 "고 분위기를 띄웠다.
'진보 정치인의 상징'으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도 진보 진영의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억만장자들은 돈으로 선거를 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퍼니 그리셤은 "트럼프는 공감 능력은 물론이고 도덕과 진실성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밥 먹듯 하는 거짓말이라도) 사람들이 믿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대선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로 일한 그는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국장을 거쳐 영부인 멜라니아의 비서실장을 지낼 만큼 핵심 측근으로 통했다.
전직 대통령에게서 '계승'된다는 의미를 담은 연설도 이어졌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손자인 잭 슐로스버그는 "다시 한번 새로운 세대에 횃불이 넘겨졌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내 할아버지처럼 미국을 믿는다"고 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도 "해리스 부통령은 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았다"며 "할아버지는 해리스에게 빨리 투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최승진 특파원 / 서울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