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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삼성전자 뛰어넘는다”…날개 단 반도체 사업, 이젠 이런 전망까지

김제림 기자
입력 : 
2024-11-24 2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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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내년 고부가가치 반도체칩인 HBM의 매출 증가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이미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HBM의 호조가 지속되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 이익을 합쳐도 SK하이닉스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낸드플래시 업황은 SK하이닉스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다올투자증권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게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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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사 실적 전망
“SK하이닉스 영업익 45조”
삼성전자는 27조~49조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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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내년 고마진 반도체칩 매출 증가로 삼성전자를 영업이익 측면에서 앞지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DS사업부)를 앞지르고 있다. 여기에 내년 HBM 판도가 계속될 경우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 이익까지 더해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따라가지 못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온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조~45조4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27조9000억원에서 49조원이다. 아직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삼성전자보다 높게 전망한 보고서는 없지만 레거시 반도체칩의 가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HBM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오르면 영업이익이 역전될 수도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을 넘는 실적을 냈지만 삼성전자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HBM 반도체의 높은 마진은 SK하이닉스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다. 올해 35%로 전망되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내년에는 최대 46.8%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사상 최고치인 올해 3분기 46.6%와 비슷한 성과다.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45% 오른 97조원, 영업이익은 45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BM4에서 후발주자들과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혜 대표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눌려있던 주가는 향후 업황 반등 국면에서 가장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말 20만원 선에 가까이 갔던 SK하이닉스 주가는 22일 17만60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낸드플래시 업황은 SK하이닉스의 전망 차이를 키우는 요소다. 다올투자증권이 추정한 내년 SK 하이닉스 영업이익 45조5000억원에 비해 iM투자증권은 20조원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에서 AI 수요인 고용량 eSSD 기반 안정적 실적 성장장을 확보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업황 부진의 영향을 완전히 방어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HBM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내년 1분기부터는 DDR4,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하며 DDR5의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 실적도 악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M증권은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가 내년 1분기엔 전분기 대비 8%, 2분기엔 12%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던 낸드사업부가 내년 2분기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CXMT, JHICC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올 4분기부터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겨울’에서 HBM을 무기로 삼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실적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HBM 양산 여부에 따라 실적보다 주가가 먼저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8단 HBM3E 양산을 시작하고 12단HBM3E도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운드리의 적자폭 축소도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을 좌우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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