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카카오에 대해 수익성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연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의 발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예상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하락한 1183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1% 하락한 1.97조원이다.
SK증권은 광고는 C커머스 광고주 집행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돼 국내 시장 부진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봤다. 커머스는 P 중심으로 성장하던 선물하기의 성장이 정체됐다고 봤다.
SK증권은 콘텐츠 매출은 -12.4%로 모든 사업부의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게임즈는 신작이 부재하고, 스토리는 주요 국가 경쟁이 심화됐다고 봤다. 뮤직은 지난해 앨범 판매 기저가 높아 성장이 어렵고, 미디어는 상반기대비 라인업이 적다고 봤다.
SK증권은 카카오스페이스, 브레인 흡수, 다음글로벌홀딩스를 합병할 것으로 봤다. 3분기 중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과 카카오 헤어샵을 정리했고, 당분간 핵심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지금과 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수익성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과거에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자회사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별 영업 상황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현재 콘텐츠 자회사들의 영업 상황은 바닥을 다지고 있어 실적 회복 시기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