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58% 뛴 현대로템 순매수 1위
HD현대미포·두산에너빌리티도 담아
주가 급등한 유한양행은 차익실현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23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현대로템, HD현대미포, 두산에너빌리티, 모나용평 등을 많이 순매수했다.
반대로 순매도가 몰린 종목은 유한양행, HLB, 이오플로우, 에스와이스틸텍 순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개장 이후 오후 1시 30분까지 현대로템을 가장 많이 사들인 걸로 집계됐다.
현대로템은 방산과 레일 양대 사업이 순항하며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된 종목이다.
게다가 수주잔고가 19조원에 육박해 당분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로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늘어났다.
2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1조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지난 2022년 폴란드 K2전차 180대 패키지를 34억달러에 수주했다.
지난해까지 폴란드로 28대를 인도했고 올해는 56대, 내년에는 96대를 보내게 된다.
올 상반기말 현대로템의 철도(레일솔루션) 부문 수주 잔고는 13조319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지난해 말 대비 17% 늘어났다.
지난해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삼성동탄광역급행철도 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 등을 수주했다.
해외에서는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 시드니 2층 전동차 개조사업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교통공사(MBTA)가 발주한 1억7579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2층 객차 추가 공급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HD현대미포였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HD현대미포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걸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보다 2개분기 앞당겨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자의 기대가 커진 걸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Tanker)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순매수 3위 종목은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였다.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시키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25일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이 합병 안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각자 개최한다.
한편 이날 오후 순매도 1위는 오전에 이어 유한양행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전일 대비 11.54% 급등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걸로 보인다.
전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성광벤드, 삼성중공업, 크래프톤 순이었다. 전일 순매도 1위는 파마리서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