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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믿어주세요”…증권가 3분기에도 ‘이 업종’ 꼽았다

김제림 기자
입력 : 
2024-08-19 21: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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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이익전망치가 상향되면서 3분기에도 상장사들의 이익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

자동차업종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돼 현대차도 3개월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3012억원, 기아도 271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업종별로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석달 전에 비해 가장 가파르게 올라간 곳은 조선 업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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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33곳 실적 전망
삼성전자 영업익 13.6조 예상
3개월만에 전망치 1.9조 늘어
HD현대일렉트릭 31% 상승
2차전지·엔터는 부진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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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이익전망치가 상향되면서 3분기에도 상장사들의 이익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 다만 반도체 및 일부 수출 업종에 한정된 전망 상향에다 원화값 강세까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지수 전체를 상승시키는 힘이 약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낸 223곳의 상장사 3분기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이 3개월전 전망보다 4.3%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이익이다.

상장사 총 영업이익 전망치가 늘어난 이유는 반도체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증권사들이 3개월 전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 7443억원이었는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후 13조6606억원으로 영업익 전망치는 16%(1조9200억원) 늘어났다.

작년 3분기엔 1조8000억원의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엔 7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석달 전보다 컨센서스가 27%(1조5380억원) 상향된 수치다.

한미반도체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달 전에 비해 15% 상승했다. 자동차업종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돼 현대차도 3개월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3012억원, 기아도 271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업종별로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석달 전에 비해 가장 가파르게 올라간 곳은 조선 업종이었다.

HD현대미포는 증권사들이 추정한 3분기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석달 전에 비해 두배 늘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올 3분기 18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석달전 컨센서스에 비해 54% 높다. 조선업종 상승 사이클에 대한 기대로 주가도 이미 2분기부터 본격 시동이 걸린 상황이다.

올 2분기에 4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씨에스윈드 역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올라갔다.

북미 변압기 수출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HD현대일렉트릭은 3개월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1% 늘어났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코미코 등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전방업체 투자 증가 기대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유니드 , 유한양행 등은 작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33개 종목 중 124개 종목들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히려 감소해 업종 간 온도차는 뚜렷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나 에코프로비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2차전지나 엔터업종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호텔신라, 티웨이항공, 신세계인터내셔널 등의 내수·레저 업종 역시 실적 눈높이가 대폭 낮아졌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산업생산동향에서도 반도체와 이외 업종의 생산증가율 차이가 나는데 내수 회복이 전제되지 못한 차별화 성장으로 시장이 외부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7월 수출증가율이 13.9%로 양호하다고 해도 반도체 50% 증가를 제외하면 나머지 품목은 7.5% 정도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는 원화값도 수출 기업의 이익 수준을 낮출 수 있는 변수다. 6월 26일엔 달러당 1394.5원까지 갔던 원화값은 19일 1336원대로 올라갔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원화값이 달러당 1330원대로 들어왔다. 2분기 예상보다 약세였던 원화가 수출기업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데 3분기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에 따라 환율효과가 정반대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화 추가 약세 심리로 확대되었던 달러 롱 포지션이 달러 가치 하락으로 포지션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달러 가치 급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 차원에서 위안화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위안화와 원화가 동조화되며 원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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