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확산하면서 관련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8% 상승한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은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해 엠폭스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술도 보유해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코바이오메드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302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엠폭스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은 기업이다.
진매트릭스도 29.93% 오른 5990원으로 마감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도 엠폭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이날 엠폭스 진단기술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 기업이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상승했다.
파미셀 주가는 지난 주 초까지만 해도 5000원대였지만, 지난 16일 상한가인 7040원까지 올랐다. 이어 이날에도 전 거래일 대비 20.60% 오른 84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미셀은 미국의 천연두 치료제 개발업체 키메릭스에 핵심 중간체를 공급하고 있다. 엠폭스는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균 기술 개발 업체 케스피온도 엠폭스 관련주로 묶이며 상한가(1006원)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는 백금촉매 살균기술을 보유했다.
이외에도 바이오노트(7.23%), 엑세스바이오(8.93%), 랩지노믹스(14.99%) 등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엠폭스는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에서 1만8700명 이상의 엠폭스 확진자와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보고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