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타율 0.588(17타수 10안타)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의 작은 거인 내야수 김선빈(34)이 KS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KS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대5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든 KIA는 삼성을 따돌리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KIA의 우승으로 KS가 마무리된 가운데 MVP의 영예는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KS 5경기에서 타율 0.588, 2타점, 3득점을 기록한 김선빈은 KS MVP 투표 99표 중 46표를 얻어 포수 김태군(45표)을 한 표 차로 제쳤다. 생애 첫 KS MVP로 선정된 그는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EV6와 트로피를 받았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김선빈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다.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은 0대3으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이승현의 공에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이후 KIA는 나성범의 희생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김선빈은 4회 좌전 안타를 쳤고, 3대5로 뒤진 5회 1사 1, 3루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KIA는 이후 상대 투수 폭투로 두 점을 얻어내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김선빈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7대5로 제압하며 KS 우승을 확정했다.
김선빈은 KS MVP로 뽑히며 2009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날려버리게 됐다. 당시 뜬공 처리의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던 그는 정규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293로 활약했지만 KS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올해는 불방망이를 휘두른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김선빈은 팀의 고참이자 리더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KIA가 KS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