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일 선보인 '신세계스퀘어'가 국내외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는 가운데, 화려한 외관뿐 아니라 친환경 요소까지 챙겨 눈길을 끈다. 신세계스퀘어는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한 공간이다.
기존 미디어파사드는 철제 프레임을 조립해 연말에만 운영했다. 약 3년 주기로 새 프레임으로 교체해야 했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미디어파사드는 10년 동안 교체 없이 운영할 수 있어 폐기물이 대폭 줄어든다. 연말 이외에도 상시 운영한다.
전력 효율도 대폭 높여 에너지 절약 효과도 꾀했다. 올해 신세계스퀘어는 1292.3㎡ 크기로 지난해(1134㎡)보다 약 13% 커졌다. 대신 효율적인 전력 설계로 동일 면적 대비 최대 35%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신세계스퀘어를 함께 개발한 삼성전자 측은 "전력과 LED 반도체(IC), LED 부품 간 전력 관계를 최적화해 동일 면적과 밝기에서도 전력이 가장 효율적으로 구현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냉각팬 없이 발열량을 최소화해 전력 사용을 낮출 수 있는 개방형 설계도 적용했다. 자연 냉각이 가능해 냉방비를 절감하는 등 불필요한 낭비를 줄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미디어파사드로 송출되는 영상 품질은 높였다. 영상에서 미세한 깜빡임이 발생하는 '플리커 현상'을 최소화해 생생하고 선명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D 아나몰픽 기법을 적용해 입체감과 현장감도 고도화했다. 높은 기술력의 집약체인 만큼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관련 영상을 송출했던 예년과 달리, K컬쳐 영상이나 미디어 아트웍 등을 상시 선보인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