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2018년 12월부터 교육 시작
교육 과정은 전부 무상이며
교육생에 매달 100만원 지급
자립준비청년 주거 지원
'삼성희망디딤돌센터'도
사업지역 꾸준히 늘려
2018년 12월부터 교육 시작
교육 과정은 전부 무상이며
교육생에 매달 100만원 지급
자립준비청년 주거 지원
'삼성희망디딤돌센터'도
사업지역 꾸준히 늘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은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국내에서 SSAFY를 운영하고 있다.
SSAFY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교육을 1년간 지원한다. 교육생들은 기본과정에서 수준별 커리큘럼 기반의 알고리즘, 코딩, 웹기술 등을 학습한다.
이후 심화과정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역량을 기른다.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현재 교육이 진행 중인 9기까지 약 6900명이 수료했고 이 중 약 5748명이 취업해 8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10·11기 조기취업자까지 포함하면 60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왔지만 올해 10월 모집을 시작한 'SSAFY 13기'부터는 고졸 미취업자들도 입과할 수 있게 했다. SW 개발자의 꿈을 키우고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했다.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SSAFY를 통해 체계적인 SW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교육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번 SSAFY에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스터고는 입시 위주였던 기존 고등교육 체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산업구조 변화에 발맞춘 체계적인 직업교육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 수요와 연계된 맞춤형 교육으로 졸업 시 곧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윤혜정 부산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은 "SSAFY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까지 교육생 모집을 확대한 것은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와 우리 사회의 노력에 큰 힘이 된다"며 "기회균등 확대와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난제 해소에도 기여하는 획기적 조치"라고 말했다.
삼성은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 교육 현장의 요구, SSAFY 교육 기간의 성과, 산업 현장의 인재 수요 등을 고려해 선발 인원을 결정한다.
고졸에 문호를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SSAFY가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SW 교육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우수한 실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입사한 SSAFY 수료생들은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SSAFY 출신 취업자들이 기업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SW 인재를 영입하려는 다양한 기업들이 SSAFY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160개에 가까운 많은 기업이 채용 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 테스트 면제 △서류심사 가점 등 SSAFY 수료생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SW 인재 육성 역량과 노하우를 이번에 고졸 미취업자에게도 제공하게 되면서 삼성의 CSR 프로그램인 SSAFY는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해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교육뿐 아니라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채용박람회, 기업설명회 등을 시행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에서 SW 개발 담당 직원들도 SSAFY 교육생 멘토로서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청소년 교육 활동으로는 SSAFY, 중학생 방과 후 학습지원 사업 '삼성드림클래스', 청소년 사이버폭력 근절 활동 '삼성푸른코끼리' 외에 '삼성희망디딤돌'도 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 CS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운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투입해 사업 지역을 확대해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경북·전남 등 전국에서 10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전과 충북 2개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지역별 희망디딤돌센터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삼성희망디딤돌의 수혜를 받은 자립준비청년 수는 2만799명에 달한다.
삼성은 사업 10주년을 맞은 2023년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했다.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정서 안정에 힘써온 '삼성희망디딤돌 1.0'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전국 희망디딤돌 10개 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취업과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스트럭처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 용인)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응원하기 위해 인기 웹툰 작가 '모랑지'와 협업해 '소녀의 디딤돌: 희망, 함께 날다' 웹툰을 제작하기도 했다.
소녀의 디딤돌은 보육원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열여덟 살 여고생 윤정이가 삼성희망디딤돌을 만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따뜻한 그림체로 담담하게 그려낸 성장 스토리다. 누적 조회 수 100만뷰를 넘어섰고 독자 평점도 9.95점을 기록하는 등 누리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은 그간 축적한 인재 양성 노하우를 접목해 △전자·IT 제조 기술자 양성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과정(웰스토리) △IT 서비스 기사 양성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과정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과정도 추가로 개설했다.
삼성은 직무교육이 실제 청년들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를 교육과정 중에 진행하고 있다. 교육 종료 후에도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삼성희밍디딤돌 2.0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현재 삼성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자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세대에게 기술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