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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ESG까지 대기업 팔걷었다

조윤희 기자
입력 : 
2024-10-27 16: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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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친환경 제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 단순한 사회공헌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스마트팩토리 지원, 친환경 제조 전환, 탄소중립 실천 등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대기업이 앞장서서 협력사들과 상생의 길을 걷는 것은 우리 경제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과 포스코그룹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포커스를 맞춰 ESG 경영에 집중한다. 국내 협력회사뿐 아니라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중견기업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속 성장 가능한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 초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환경 개선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와 성공 경험을 전수해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금까지 총 3300여 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3.0 사업에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개선 과제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를 실시하고 있다. 개선 과제 수행을 통해 중소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고, 포스코는 전문성과 역량 있는 중소기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공급받는다.

올해로 출범 4년 차를 맞이하는'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오랜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 직원들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 조직이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설비·공정 개선 등 총 4개 분야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고 있다.

LG그룹은 환경 분야에 중점을 두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LG는 지난해 발간한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LG전자, LG화학 등 4개 계열사는 전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58만t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77%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은 약 150만t 감소한 수치다. LG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은 초등학교에 공기질 개선을 위한 설비를 지급하는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맑은학교 만들기' 캠페인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2022년부터 환경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맑은학교에 선정되면 태양광 발전설비를 비롯해 창문형 환기시스템, 에어샤워 공기정화장치, 에어클린매트, 벽면녹화 등 학교당 약 1억원 상당 설비를 자유롭게 지원받을 수 있다.

에쓰오일은 소중한 자연과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여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환경지킴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17년간 문화재청과 함께 천연기념물지킴이 캠페인을 시작으로 수달, 두루미, 어름치, 장수하늘소, 남생이 5종을 보호종으로 선정해 전문단체의 연구 및 보호 활동을 지원했다.

SK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 상생경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공식인증대리점에서 노년층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을 강화하고 방문 고객에게 사이버금융범죄보험 1년 무료 이용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니어 친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 E&S는 청년 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국내 대표 지역재생 프로젝트 '로컬라이즈(Local:Rise) 군산'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재생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SK E&S가 2019년 민간 최초로 시작한 프로젝트다. 군산 지역 26개 청년 창업팀을 발굴해 창업 아이템 발굴, 제품 출시 등을 지원한다.

LX그룹은 '함께하는 삶'을 목표로 임직원이 참여·기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산불 피해 지역을 위해 LX하우시스 인테리어 자재를 기부하거나, 집중호우로 인한 전국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을 위해 인테리어 자재를 기부한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한 사내 봉사단 '렉스트(LEXT)'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미래 세대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서울 종로구 지역아동센터 지원, 아동 보육시설 지원, 난치병 아동 소망 성취 프로그램 지원 등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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