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았던 경력과 지식을 통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패션회사에서 디자이너와 연구소장으로 일하다 2019년 퇴직한 강주현 패션솔루션 더헤이븐 대표(52)는 이렇게 강조했다.
그가 창업한 더헤이븐은 주로 중장년을 위해 패션과 스타일 코칭을 해주고 호감을 주는 표정과 말하기 방식 등 전반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코칭하고 교육하는 곳이다. 강 대표는 패션과 이미지 메이킹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시니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길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백화점 아카데미, 노인복지시설, 장애인 기관 등에서 패션은 물론 이미지 메이킹 관련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패션 회사에서 일했을 당시 퇴근하고 매장을 찾은 60대 여성이 오셔서 운동복을 보더니 지나치게 딱 달라붙는다고 지적하며 입고 운동할 옷이 없다고 푸념을 하더라”면서 “현장에서 일하면서 시니어들을 위한 패션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창업을 구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퇴직 후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50플러스 강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중장년을 위한 강사로 활동할 기회를 찾게됐다고 했다. 강의실력을 인정받아 50플러스재단에서 2년 연속 우수 시민강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중장년층의 패션 스타일링에 대한 수요 파악 후 전문스타일리스트 자격증 과정을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강사활동을 시작했다”며 “패션스타일링으로 시작한 일을 개인 맞춤형 브랜딩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 많이 버는 일 보다도 전공을 살려 시니어와 장애인을 위한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며 “호감가는 이미지를 만들어 중장년층의 자존감을 높이고 제2의 인생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