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생이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2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성리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재(15)군은 대전시 월드컵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중 바로 앞에서 남성 A씨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는 것을 목격했다.
곧바로 A씨의 어깨를 흔들어보며 상태를 살핀 송군은 바로 옆 매대에 진열된 과자를 뜯어 그의 입에 넣었다.
송군의 응급조치로 A씨는 곧바로 깨어날 수 있었다.
송군은 “A씨가 쓰러진 와중에 ‘단것을 입에 넣어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며 “급한 상황 속에 시야에 들어온 과자를 무턱대고 입에 넣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웠던 응급처치 교육으로 같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송군 덕분에 위험한 상황을 넘긴 A씨는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는데 덥다 보니 탈수 등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고 했다.
편의점을 빠져나온 A씨는 경기장 계단에 약 10분간 걸터앉아 안정을 되찾은 뒤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송군의 선행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