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척 규모 레저선박 선착장 조성
잠실 MICE 사업과 시너지 기대
잠실한강공원(서울 송파구)에 서울 최대 규모 레저선박 선착장이 들어선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잠실종합운동장 한강변에 위치한만큼 일대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한강마리나’와 잠실 계류장 조성 및 운영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잠실한강공원 수상 일대에 220척 규모의 레저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부유식방파제 등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동력수상레저기구는 지난 1월 기준 3054척이다. 그러나 계류가능한 선박 수는 9.3%인 285척인 탓에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20척 규모로 준공되면 서울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장 큰 시설은 155척 규모의 난지 서울수상레포츠센터다.
서울시는 선박 계류시설 규모를 향후 1000척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잠실마리나는 서울수상레포츠센터, 여의도 서울마리나(90척 규모), 이촌 한강아트피어(50척 예정) 등과 함께 거점형 계류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750억원이다. 전액 민간 투자로 공공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 해당 시설은 공사 준공과 함께 서울시에 소유권이 기부채납된다. 사업자는 최대 20년까지 해당 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마리나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즐기는 공공성을 갖춘 문화축제의 복합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공공디자인 심의, 공유재산관리계획 결정,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하천점용허가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2025년 초에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2026년이 목표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실마리나는 한강의 수변과 수상 공간을 활용하면서 대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외곽 지역에 계류 중인 서울시 등록 선박을 한강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