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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호텔 8층서 4초 간격으로 뛰어내린 남녀…에어매트에 떨어진 후 곧바로 심폐소생술 했지만

배윤경 기자
입력 : 
2024-08-23 0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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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모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긴박했던 당시 현장 상황이 전해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또 다른 시민은 "에어매트로 떨어진 남녀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이날 8층 객실에서 시작한 불은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확산되면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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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음 울린 뒤 비명 이어져”
소방 도착 때 이미 연기 가득 차
[사진 출처 = 독자제공, 연합뉴스]
[사진 출처 = 독자제공, 연합뉴스]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모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긴박했던 당시 현장 상황이 전해졌다.

화재현장에 있었던 40대 A씨는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바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 호텔 5층에 머물던 B씨는 “처음엔 화재 경보음이 울렸고 비명이 이어지더니 연기가 나는 걸 봤다”며 “불이 난 것을 직감하고 짐을 챙길 틈도 없이 일행들과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그의 일행이 대피 후 찍은 영상에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8층 객실 창문으로 투숙객으로 추정되는 2명이 불과 4∼5초 차이를 두고 지상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이들 남녀 2명은 사망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또 다른 시민은 “에어매트로 떨어진 남녀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이날 8층 객실에서 시작한 불은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확산되면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 출처 = 경기소방재난본부]
[영상 출처 = 경기소방재난본부]

소방 당국자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건물 내부에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며 “창문으로 많은 연기가 분출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C씨는 “맞은편 호텔 7∼8층 높이에서 시뻘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며 “순식간에 소방차 여러 대가 밀려들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숙박객 4명은 국내 병원에서 수술이나 건강검진 등을 받으려고 입국한 뒤 이곳 호텔에 머물다가 겨우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으며 중상 3명을 비롯한 부상자 11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불이 난 호텔 건물에는 총 64개 객실이 있으며, 화재 당시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화가 끝난 뒤 내부 수색을 마쳐야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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