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입원 5.7% 늘었지만
전주 대비 증가율 대폭 감소
전주 대비 증가율 대폭 감소
질병관리청은 22일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국무조정실·행정안전부·교육부와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1~17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44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366명)와 비교해 5.7% 늘어난 수치다.
전국 의료기관 220곳에서 신고하는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 환자 수는 6월 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7월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4명, 8월 첫째 주 88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입원 환자 증가율은 7월 넷째 주 109.7%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둘째 주에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지난주에는 5.7%로 크게 꺾였다. 주간 환자 수가 6월 말부터 계속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꺾인 것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둔화세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철 유행은 이번주 또는 다음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환자 발생 규모는 당초 예측한 8월 4주 차 주간 35만명보다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환자 증가에 대비해 중증도에 따라 적시 치료가 가능하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예비비 3268억원을 편성해 코로나19 치료제 26만2000명분을 추가 확보했다. 당초 이 가운데 14만명분을 다음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오는 26일까지 17만7000명분을 전국 약국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이 수요 급증에 대응해 빠르게 생산을 늘린 결과 이달 1~20일 자가검사키트 561만개를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식약처는 "현재 키트는 온라인 판매처와 편의점 등으로 유통돼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약국 수급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경증 코로나19 환자가 몰려 응급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실제 응급실에 내원한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7월 1만1627명으로 급증했다.
[김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