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새 컴퓨터를 주문했다가 배송기사가 택배를 집어던져 컴퓨터를 파손시켰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X에서 컴퓨터 배송시키지 마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AI(인공지능)랑 3D 작업하다가 컴퓨터가 고장 나서 빠르게 오는 것 찾다가 주문했다”며 “당시 집에 있었고, 쾅 하는 소리 때문에 놀라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A씨는 CCTV를 확인하고 컴퓨터 반품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가 첨부한 영상을 보면 배송 기사는 컴퓨터가 든 커다란 택배상자를 들고 계단을 올랐고, 문 앞에 택배상자를 탁 내려놨다.
A씨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아파트이고 영상을 확인하고도 (컴퓨터가) 괜찮으면 사용하려고 했다”며 “열어보니까 (컴퓨터) 메인보드, 사운드, USB 꽂는 부품이 망가져 있었다. 안에 보충재를 빼니까 나사도 돌아다녀서 반품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객센터에 전화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CCTV 영상을 보내달라고 해서 보냈다”며 “(고객센터에서 배송기사가 택배를) 세게 내려놓은 게 확인됐다며 재포장하고 내놨더니 회수해 갔다”고 덧붙였다.
배송기사는 다시 배송된 컴퓨터가 든 택배상자를 들고 재방문했다. A씨는 CCTV 영상을 하나 더 첨부했는데, 이번에는 배송기사가 택배 상자를 문앞에 아예 세게 집어던졌다. 그리고는 내놓은 택배 상자를 회수해 갔다.
A씨는 “나도 배달해 봐서 엘리베이터 없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며 “나한테 전화라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거짓이 하나라도 있으면 법적인 책임을 무조건 받겠다”고 적었다.
이어 “나에 대한 비하는 괜찮은데 직업 비하는 안했으면 좋겠다”며 “나도 배달 일을 부업으로 했었고 배달할 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도 겪어봐서 최대한 배려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번째 영상은 좀 심하다. 감정 실어서 일부러 던진 거 같다”, “배달 기사들이 고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저렇게 화물을 함부로 취급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부품이 파손된 컴퓨터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제품 파손으로 인한 반품 접수 내역을 공개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