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하락 전망으로 전환했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1월 월간 주택 통계(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4로 집계되며 7개월 만에 하락으로 변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설문 조사해 0∼200 범위 지수로 나타낸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 5월 102를 기록하며 100선을 넘은 이후 6월 114, 7월 127, 8월 124, 9월 110, 10월 101등 줄곧 100을 웃돌았지만 이번에 7개월 만에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울산(107)과 전북(100)은 100을 웃돌았지만 경기(92), 인천(93), 광주(85), 전남(87), 대구(88), 경북(89) 등 나머지 지역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KB부동산의 이번 조사에선 전국 대장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가구 수×가격)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지수와 변동률을 보여주는 ‘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전달 대비 0.63%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줄었다.
지난 3월 0.01%였던 선도아파트 50 지수 상승률은 4월 0.12%, 5월 0.40%, 6월 0.63%에서 7월(2.25%), 8월(2.46%), 9월(2.16%)에는 2%대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1.09%에 이어 이달 0.63%로 오름 폭이 둔화했다.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전체 단지보다 가격 변동을 더 민감하게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