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첫 임기 때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을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알렉스는 내 첫 임기 때 국무부에서 대북특별부대표와 동아태 부차관보를 맡았다”면서 그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북특별부대표로서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 알렉스는 또 국무부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 시행 노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웡은 트럼프 1기 당시 대북 외교 실무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웡은 트럼프 1기 당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2019년 11월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 한반도에서 지난 70년간 계속돼온 전쟁 상태(the state of war)가 영속돼선 안 된다면서 평화체제 구축이 북한의 ‘더 밝은 미래’ 비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가 체제보장의 안전판이 아닌 불안정 요인이라며 ‘전략적 전환’(strategic shift)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웡을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임명함으로써 북한과 대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발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