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정책적 차이점 명백
담대한 소수 여정 계속할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만들고 있다”며 “조만간 초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당은 이미 탄핵 집회를 개최했다. (혁신당이) 탄핵의 큰 흐름을 잡아나가는 역할을 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창당 직후 초대 대표를 맡았다. 총선이 끝난 후 7월 혁신당 첫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 대표로 다시 선출되며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혁신당은 지난 7월 지도부 구성 후 ‘탄핵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옛말에 ‘오동나무 잎새 하나 떨어지면 온 천하에 가을이 온 줄 안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오동잎이 떨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혁신당이 원내정당 최초로 개최한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당 추산 3000여 명이 모인 것을 두고 ‘탄핵의 물꼬가 트였다’라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는 탄핵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그 입장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정당으로서 해야 할 일, 의무는 실질적·실제적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는 것”이라며 “매주 전국을 돌며 ‘탄핵다방’을 열고, 달 단위로는 서초동에서 ‘탄핵 집회’를 열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지난 10·16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혁신당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입지는 그전에도 약했다. 혁신당은 현재로서는 진보당보다도 조직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앞으로는 단계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내년 4월 선거와 내후년(2026년) 6월 지선에서 전국 단위 후보를 내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당의 방향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께 덜 알려진 측면이 있지만, 혁신당과 민주당은 지분의 차이가 아닌 명백한 정책적 차이가 있다. 일부러 차별성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라며 “우리는 ‘담대한 소수’의 길을 갈 것이고, 다수가 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 여정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자신을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했던데, 우리와는 좀 다른 것 같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정당을 달리하고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의 아류’ ‘프로젝트 정당’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