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건국전쟁’을 꿈꾸며, 흥행 대박을 외치며 삭발식까지 감행했던, 김흥국의 제작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이 부족한 진정성과 만듬새로 혹평 속 퇴장을 앞두고 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다큐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감독 윤희성)은 전날 692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약 1만3천여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25위로 14단계 떨어졌고, 예매율은 48위로 사실상 퇴장을 앞두고 있다.
흥.픽쳐스는 영화인 개봉 당시 “서울 용산CGV,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을 비롯, 인천, 울산, 대구, 구미, 부산, 당진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 개봉됐는데,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일부 극장들이 개봉일 만석은 물론, 일요일인 17일까지 대부분 예매가 끝났다”며 자축, 국회의원회관에서도 시사회를 여는 등 심혈을 기울였으나 그 작품성은 대중에게 닿질 못했다.
앞서 김흥국은 무려 117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이승만 다큐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에 감동 받아 돌연 영화 제작자로 변신, 평생 뽐내온 ‘해병대 전우회’ 왕관도 집어 던지고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 제작에 돌입했다.
김흥국은 영화 제작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제작발표회를 열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는 작품의 대박을 기원하는 과감한 삭발식까지 담으며 열혈 홍보에 나섰다. 확실한 타겟층, 요란한 홍보로 시작은 거대했지만 부족한 만듦새와 얄팍한 수는 역시나 통하지 않았다.
영화 공개 후 혹평과 비판이 일자 윤희성 감독은 “만들어놓고 보니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자세를 낮췄고, 김흥국은 “저예산 영화이고 시간에 쫓기다보니,기술적 측면에서 빈틈이 많았다. 그렇지만 일반 극영화의 완성도와 비교하지 말았으면 한다. 온 국민과 함께 배고픔을 극복하며 산업화의 시작을 알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라 사랑 진정성에 중심에 두고 보아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