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76%로 압도적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891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19%를 차지하며 1분기에 이어 1위를 지켰다. 2위는 점유율 16%인 애플이 차지했다. 샤오미(15%), 오포·비보(각각 9%)가 그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시아, 북미 등 주요 지역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A와 갤럭시 S24 시리즈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한국 스마트폰시장에서는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국내시장에서 중저가 모델 출시 영향으로 1분기 75%에서 1%포인트 늘어난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 아이폰의 2분기 점유율은 22%로, 전 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1분기 51%포인트에서 2분기 54%포인트로 확대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갤럭시 A15, 갤럭시 버디3 등 중저가 모델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소폭 확대했다"며 "애플의 경우 비싼 가격과 신작 출시 전 대기 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억대 이상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준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S24 FE',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5'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김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