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결혼을 생각했던 전 남자친구가 있었음을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의 ‘짠한형’에는 ‘가끔 고향 생각난다는 예슬적 고백 “예슬아 그..그만! 그만 얘기해도 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한예슬은 3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온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가 됐음을 알렸다. 한예슬은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이만큼인데 외부에서는 아직 결혼을 안 했으니까 ‘싫증 나면 헤어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더라. 그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 안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우리의 관계는 그렇게 가볍게 흘러가는 관계가 아니다’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남편을 만났을 때, 이 친구가 동성을 좋아하는 친구인 줄 알았다. 데이트 아닌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그 어떤 호감도 표현하지 않더라. 내 손도 안 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번은 내가 생일날 서울 외곽에 친구들이랑 있었는데 와달라고 했더니 그 밤에 몇 시간을 운전해서 와줬다. 그게 나한테는 첫 키였다. 그날을 연애 시작일로 지정하고 문신으로 새겼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한예슬은 결혼까지 생각했던 전 남자친구가 있었음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한예슬은 “그 친구의 부모님이 너무 좋은 분이었다. 그 부모님이 아들에게 바랐던 세 가지 며느리 상이 있었는데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은 친구, 연예인이 아닌 친구였다. 그 세 가지 중 하나도 체크리스트에 없더라. 그래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서 성공했다고 느꼈고 자기 삶을 잘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나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도 인정받지 못했을 때 오는 충격이 있더라. 느낌적으로 ‘결혼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 좀 방황했던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남편을 만났다. 남편이 어떻게 보면 나이도 성숙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명함을 내밀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게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었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 남편을 선택할 용기도 없었을 것 같다. 지금이 너무 감사하다. 물론 사람들이 ‘왜 그렇게 힘든 길을 가냐’고 할 수 있지만, 나는 내 반쪽을 찾았다는 거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