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31)가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힐까.
23일 경찰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슈가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월드 스타’ 슈가의 경찰 조사 소식에 서울 용산경찰서 앞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9일 정례 간담회에서 슈가가 별도의 포토라인 없이 비공개로 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용산경찰서의 경우, 주차장과 내부가 연결되는 길이 따로 없어 슈가가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음주운전 적발 후, 각종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슈가가 취재진 앞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이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슈가는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뒤,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시인하며 “주변에 경찰관 분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슈가가 운전한 이동 수단이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였다는 점, 경찰이 슈가에게 면허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 등 거짓 해명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슈가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슈가는 내년 6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