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하던 기술개발 현황 공유
산업부 “투자세액공제 등 지원 확대”
정부가 차세대 유망기술로 평가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 대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기술교류회에서는 패널·소부장 기업과 해외 학계 등 전문가들이 각자가 추진 중인 기술개발 동향을 함께 공유했다. 정부는 오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에 2032년까지 4840억원을 투입하고, 투자세액공제, 석·박사급 인력양성 등 제도적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오픈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부터 패널, 완제품 업계 등 산업 공급망 내 이해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나노 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QD) 등 무기소재를 발광원으로 하는 디스플레이다. 수명이 길고 휘도·소비전력 등에서 장점이 많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민관이 함께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첫발을 뗀 상태다. 정부는 △초소형 LED칩, △초고속 정밀 전사·접합, △ 초대형 모듈러 기술 등 개발을 위해 2032년까지 48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교류회도 해외 의존도가 높고 생태계가 미흡한 국내 산업 현실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패널, 소부장 기업들은 각각 추진 중인 기술 개발 동향을 소개했다. 아울러 항공과 조선 등 무기발광 등 디스플레이가 창출 가능한 신시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 공급망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기술교류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이어 무기발광 분야에서도 확고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교류회 외에도 투자세액공제, 석·박사급 인력양성 등 제도적 지원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