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만에 100만좌 돌파
신규 고객 중 2030세대 74% 달해
MZ겨냥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
카카오뱅크와 하나투어가 제휴를 맺고 선보인 ‘저금통with하나투어’ 상품이 출시 이후 한달 여 만에 누적 가입좌 수 100만좌를 돌파했다.
2030세대 고객층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MZ세대 겨냥 플랫폼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다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달 7일 출시한 6번째 브랜드저금통 ‘저금통with하나투어’는 수신상품 제휴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1월 20일 기준 누적 가입좌 수 100만좌를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계좌 속 1000원 미만 잔돈을 최대 1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 ‘저금통’의 제휴 상품으로 누적 저금 횟수와 금액에 따라 다양한 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상품의 인기 비결로는 쓰고 남은 잔돈을 연 8%의 금리로 저금할 수 있으면서도 제휴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손 꼽힌다. 적금에 가입만해도 제휴처인 하나투어의 마일리지 적립과 각종 쿠폰 및 추첨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행을 계획중인 사용자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적금에 가입한 한 고객은 “다음 여행을 위해 마일리지를 모아둘 수 있는데 가입 기준도 까다롭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품은 MZ세대 고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0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 중 20대(30.6%)와 30대(27.9%) 고객 비중은 약 60% 수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규 고객 중 약 74%가 2030 고객이었던 셈이다.
그결과 제휴처에게는 MZ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적금 제휴를 통해 하나투어 앱 설치와 회원 가입도 증가하며 활발한 고객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수신상품에 제휴사의 혜택을 더함으로써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고객 유입까지 이어지는 ‘플랫폼 역량’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생활 속 금융혜택 확대를 목표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파트너적금의 시초격인 ‘26주적금’의 경우 2020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업계의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적금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10월말 기준 파트너사는 유통,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편의점, 항공 등 총 16곳이다. 전체 파트너적금의 누적 개설좌수도 600만좌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