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뉴엔 빅데이터 분석
스킨케어 1위는 에스트라
삐아·더마토리 언급량 급증
스킨케어 1위는 에스트라
삐아·더마토리 언급량 급증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뉴엔(NEWEN)은 최근 월간 뷰티 리포트 10월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뉴엔이 국내 주요 뷰티 제품 판매처(올리브영·네이버쇼핑·백화점 등)를 통해 판매량 상위 뷰티 브랜드들을 1차로 조사한 뒤 그중 온라인 채널(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를 비롯해 네이버 카페 등 주요 커뮤니티)에서의 언급량(정보량) 상위 500개 브랜드를 선별해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에뛰드하우스'가,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에스트라'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며 '인기 톱(TOP) 브랜드'로 선정됐다. 두 브랜드의 소비자 언급량은 각각 5702건, 1688건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 입소문을 타고 새롭게 뜬 브랜드를 의미하는 '인기 핫(HOT) 브랜드'로는 '삐아'(메이크업 부문)와 '더마토리'(스킨케어 부문)가 올랐다. 삐아는 전월 대비 언급량이 80%나 증가하며 순위가 6계단 상승했으며, 더마토리는 전월 대비 언급량이 22.5% 늘고 순위는 34계단이나 올랐다.
메이크업 부문 톱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에뛰드하우스의 경우 9월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히 많이 언급된 이유로 패션브랜드 'aeae'와의 컬래버레이션 신제품 '하입카키' 컬렉션 출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빈티지하고 시크한 무드로 유행 중인 Y2K 패션과 잘 어울리는 데다 볼캡과 에코백 같은 실용적이면서도 힙한 증정품을 제공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X(트위터)에서 진행한 '컬러래스팅 글로우 스틱' 이벤트와 인기 아이돌 그룹 '라이즈'와 함께한 각종 이벤트들이 대거 리트윗되며 화제성을 챙겼다.
2위는 롬앤, 3위는 클리오였는데, 클리오는 무엇보다 신제품 '버터 밤 크레용'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 모델인 안유진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인스타그램 내 언급을 늘렸다.
메이크업 부문 핫 브랜드 1위에 오른 삐아 또한 신제품 출시 영향이 컸다. 삐아는 9월에만 무신사에 '타로에디션'을, 지그재그에는 '넛츠에디션' 등 한정판 에디션을 단독 론칭한 덕분에 소비자들의 언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무신사뷰티페스타 참가에 따른 부스 방문 후기 글이 이어졌고, 지그재그 라이브 방송에서 오버그레이즈 사용법과 뷰티 팁을 전해 관련 언급량도 늘어났다.
스킨케어 부문 톱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에스트라는 신제품 '리제덤 365 레티노이드 아이세럼'을 출시하며 제품명을 맞히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이 이벤트는 경품이 제품 본품이어서 소비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는 '청년 마음 축제' 참가자 모집 글이 SNS상에서 확산하면서 증정품인 '아토베리어 365크림'에 대한 언급량도 따라 늘어났다.
2위에는 메디힐, 3위에는 설화수가 올랐다. 전월 대비 순위가 4계단이나 상승한 메디힐의 경우 디즈니픽사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인 '디즈니픽사 에디션'을 출시한 영향이 컸다. 증정품인 캐릭터 패딩 파우치와 그립톡 등 다양한 굿즈에 대한 반응이 무척 좋았다.
스킨케어 부문 핫 브랜드 1위는 더마토리의 차지였는데, 네이버 대형 뷰티 관련 커뮤니티 중 하나인 '파우더룸'과 함께 진행한 랜덤 뽑기 이벤트에 참여한 것이 언급량 증가를 이끈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벤트에 당첨된 소비자들의 후기 글이 속속 올라오는 동시에 그와 관련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이어졌다. 덕분에 랜덤박스에 제공한 '히알 샷 베리어 앰플 B5' 제품의 언급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편 올리브영도 9월 정기 세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올영세일'을 실시한 덕분에 '세일 때 꼭 사야 하는 제품 추천'을 비롯해 각종 후기 글로 올리브영에 관한 언급량이 전월 대비 7% 늘었다. 올리브영은 매년 3월과 6월, 9월, 12월에 '올영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더불어 눈에 띈 것은 무신사의 약진이다. 무신사는 지난달 6~8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41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열었다.
[김효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