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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자릿수 성장의 힘 … K뷰티주 실리콘투 '관심집중'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김정석 기자
입력 : 
2024-08-22 16: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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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31%·영업익 275% 쑥
글로벌 진출 확대 기대감에
주가 하루 11% 급등하기도
삼전 'HBM 매출 3.5배 증가'
보고서 검색 순위 1위 올라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에서 상품을 매입해 해외 유통업체나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중간 유통 회사다. 사진은 실리콘투가 유통한 화장품이 진열되어 있는 매장 모습.  실리콘투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에서 상품을 매입해 해외 유통업체나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중간 유통 회사다. 사진은 실리콘투가 유통한 화장품이 진열되어 있는 매장 모습. 실리콘투
한 주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종목은 실리콘투, 삼성전자, 삼양식품 등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는 '부동의 1위'인 반도체가 또다시 최상위 순위를 차지했고, 최근의 전기차 화재 사건 관련 리포트를 낸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2위였다. 보고서 순위에서는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가 1위를 차지했고, 실리콘투 실적 관련 보고서가 2위와 3위에 연달아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실리콘투로 집계됐다. 실리콘투는 지난 13일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31.9%, 영업이익은 275.1% 늘어났다고 알렸다. 이후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내 세 자릿수 실적 성장을 보이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높이고 있다며 호평이 이어졌다. 실리콘투는 호실적과 글로벌 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6일 하루 동안 11.88% 오르기도 했다.

종목 검색 2위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까지 5거래일 연달아 상승하면서 '8만전자'를 탈환했으나 이튿날 바로 8만원 선을 반납하고 7만8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둘러싼 공급과잉 우려가 낮아졌으나 수급 불안정성으로 추세적 상승으로는 나아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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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양식품이 종목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날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했고, 매출은 4244억원으로 49% 늘었다고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호실적에도 올해 주가가 치솟은 여파로 최근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50만원대 문턱까지 떨어졌다.

보고서 순위 꼭대기에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언급한 'HBM 매출 3.5배 증가' 전망에 대한 보고서가 위치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만하고 싶지만 안 할 수가 없는 HBM 이야기' 보고서를 통해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HBM 매출이 상반기 대비 3.5배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채 연구원은 "하반기 HBM 매출 3.5배를 달성하려면 연간 SK하이닉스와 유사한 수량의 HBM 판매를 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엔비디아 인증이 지연된 만큼 인증이 완료돼도 연간 수량의 75%를 판매해야 달성할 수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 순위 2위는 실리콘투의 올해 2분기 실적을 평가한 한국투자증권의 보고서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와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를 각각 26%와 24% 상회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K뷰티에 대한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순위 3위 역시 실리콘투의 실적에 대한 보고서였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의 목표가를 4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리면서 "K뷰티의 글로벌 수요 강세와 실리콘투의 해외 거점 가속화로 미국과 함께 유럽·중동 시장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키워드 검색 2위에 오른 한 연구원은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배터리 관련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 연구원은 '화재 계기로 전기차 시대 위한 시스템 확보와 비용 부담 공론화 필요' 보고서에서 "탄소 감축이라는 상위의 인류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육성 정책 방향이 전환되는 계기가 나타나면 전기차 시장이 재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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