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포상금 총 100만 원 유니세프에 기부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의 선행으로 올겨울에 잠시나마 훈풍이 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기내 승무원 8명이 본인들이 받은 사내 포상금 총 100만 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지난 4월 8일,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OZ8913편 기내 선반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승객의 보조배터리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자칫 기내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해당 구역 담당 정재경 사무장은 연기가 나는 승객 짐을 찾아 즉시 소화 조치를 했고 권병선 부사무장은 해당 가방을 전용 용기에 넣었다. 오찬희 선임 사무장을 포함한 OZ8913편 승무원 8명은 절차에 따라 승객 이동 등을 신속하게 조치했다. 결국 항공기는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정재경 사무장은 “모든 승무원은 훈련받은 대로 각자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며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라면 누구라도 완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은 OZ8913편 승무원 8명에게 기내 안전 대처 우수 사례로 단체 포상과 함께 포상금 총 1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승무원들은 포상금을 의미 있는 곳에 다시금 전달하고자 마음을 모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 의사를 전했다.
오찬희 선임 사무장은 “오랜 기간 고객들이 기내 동전 모으기 캠페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니세프에 포상금을 기부하기로 8명의 승무원 모두 뜻을 모아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