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점유율 삼성 28.7%·LG 16.5%
LG, OLED 점유율 50% 넘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누적 매출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1위 달성을 목전에 뒀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 28.7%를 기록하며 선두에 섰다.
뒤이어 LG전자가 누적 매출 기준 점유율이 16.5%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 기업인 TCL(점유율 12.3%), 하이센스(점유율 9.7%)가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수량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으로 18.1%로 집계돼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는 49.2%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4%의 매출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32.7%의 매출 점유율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2006년 첫 1위 달성 이후 작년까지 1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올해 3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2%를 차지하며 1위를 수성했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6%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었다.
3분기 누적 LG전자의 TV 매출 중 OLED TV 비중은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TV 매출 규모는 701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기(701억3900만달러)와 동등 한 수준을 나타냈다. 판매량 역시 3분기 누적 1억4700만대로 작년 동기(1억4300만대) 대비 유사했다.
정체가 지속되는 글로벌 TV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추격 속도는 더욱 빨라져 우려를 낳는다.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점유율이 각각 12.3%, 9.7%로 3·4위를 차지했다. 양사 합계 점유율은 22.0%로 전년 동기(19.7%)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45.2%로 전년 동기(47.1%)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기업들은 대형 TV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량 기준 점유율을 살펴보면 TCL과 하이센스, 샤오미가 각각 13.6%, 11.4%, 5.1%를 기록했다. 이들 세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30.1%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 합계(29.4%)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