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외국인 신입 월급 무려 270만원…“출근 일주일만에 아프다며 병원 들락날락”

양연호 기자
입력 : 
2024-06-11 19:38:20
수정 : 
2024-06-11 20:55:18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본문의 핵심만 제공하므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용 단열재 제조업체 A사의 경기 안성 공장에는 내국인 25명과 외국인 15명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잔업에 따른 초과 수당과 주거비 지원까지 고려하면 외국인 근로자에게 들어가는 총 인건비는 월 271만3000원으로 국내 신입 직원보다 43만원 가량 많다.

A사 대표는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는 와중에 인근 사업장끼리는 외국 인력을 서로 채용하려고 경쟁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요구조건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인건비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필리핀 도우미도 산 넘어 산
홍콩선 월 100만원이면 충분
韓 최저임금 맞추면 월200만원
ㅇ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모습. [그림 = 챗GPT]

건축용 단열재 제조업체 A사의 경기 안성 공장에는 내국인 25명과 외국인 15명이 일하고 있다. 이 회사가 외국인 신입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기본급은 200만원 초반으로 내국인 신입 직원과 같다. 하지만 잔업에 따른 초과 수당과 주거비 지원까지 고려하면 외국인 근로자에게 들어가는 총 인건비는 월 271만3000원으로 국내 신입 직원보다 43만원 가량 많다. A사 대표는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는 와중에 인근 사업장끼리는 외국 인력을 서로 채용하려고 경쟁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요구조건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인건비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차등화 도입이 지지부진하면서 업종별 특수성은 물론 내외국인간 숙련도 차이도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개별 사업장 특성에 맞게 경영자가 임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직원들에게 최저임금을 맞춰주기도 벅찬데 일부 외국인 직원들의 일탈과 ‘을(乙)질’까지 더해지면서 생산성은 더욱 추락하고 있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주물업체를 운영하는 박 모씨는 올해 초 외국인 근로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어렵게 뽑은 중국인 근로자가 출근 일주일 만에 아프다며 병원을 찾기 시작하면서다. 박씨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맘에 들지 않는 업체에서 일부러 해고시키게 만들고 부당해고수당을 받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씨가 고용노동부에 문의하니 고용주와 근로자가 서로 합의해 최소 근무일수를 정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불편한 동거’ 와중에도 이 직원은 수시로 병원을 찾았다.

특히 서울시가 오는 9월부터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최저임금 차등화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9860원을 적용하다보니 주 40시간 근무시 월 급여가 200만원을 넘게 됐다. 인터넷에서는 “맞벌이 중산층도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가사도우미를 해외에서 수혈하고 있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월 100만원 수준의 이용료를 내면 필리핀 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국제노동기구(ILO)의 차별금지 조약을 비준한 국가라 출신국에 따라 고용제도를 구분 적용할 수 없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에서 외국인 고용허가제 대상 업종에 돌봄서비스업을 포함하고, 최저임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해 가사와 간병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