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 배두나가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감정 절제에 중점에 뒀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 이태원 몬드리안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의 제작발표회에서 “감정 결여의 인물이지만 아이들에게만은 다정한 엄마이자 상대의 뇌를 장악해서 기억을 지배하는 브레인 해커 ‘한영수’역을 맡았다”며 “가족이 각기 다른 기술이 있는데 제가 맡은 역할의 기술은 브레인 해킹이다. 상대의 뇌를 장악하는 거다. 기억을 조작하고, 심을 수 있고, 지울 수 있는 잔인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영수’는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극 전반에 걸쳐 감정이 결여된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표현도 없고, 크게 어떤 일에 동요되지 않는다. 다만, 가족에게만 집착한다”며 “무표정은 어렵지 않았는데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스타일이라서 그걸 숨기는 게 어려웠다. 감정을 막아야 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부분씩 감정이 보여질 때가 있다. 그 장면을 많이 신경 썼다”고 밝혔다.
김정민 작가는 “이야기의 출발은 언젠가부터 내 아이, 남 아이를 가리지 않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학대하고 방임하고, 사래하는 끔찍한 사건을 보면서 ‘그 아이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에서 시작했다”며 “피 한방울 안 섞였어도 서로 이해해보려고 애쓰다 보면 그게 진짜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잔혹한 범죄자들이 있는 가상의 도시에 일종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가족으로 위장해 들어온다. 평범한 가족이 되기 힘든 사람들인데 어떻게 보니까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해치우면서 합심하며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피해자에게 가했던 잔혹한 기억을 (가해자에게) 그대로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확실하고 극단적인 처벌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 공개.